https://www.youtube.com/watch?v=sn4wiGJIzn8&t=181s
안녕하세요? 심신을 수련하는 엄마 찰떡맘이에요.
육아를 시작한지 211일.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거나 화를 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은 것 뿐 속에선 불이 날 때가 많아요. 소리를 확 질러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후 내 속도 모르는지 나를 보고 베시시 웃어주는 아이를 보고는 내 인성에 대해서 반성할 때가 많죠... 이런 감정을 정말 잘 컨트롤 해야하는데, 언젠가 한 번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낸다면 아이에게 상처가되고 나도 평생 후회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해요. 그러던 중 '푸름아빠 거울육아'라는 책을 읽고 해답을 찾았어요.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심리학의 정신분석 이론적인 관점에서 부모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이에요. 아이와 부모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긴다면 그 것의 답을 무의식에서 찾는 것이죠. 혹시 부모가 어릴 때 부모의 부모와의 관계에서 채워지지 못한 욕구나 상처가 있는지 등 부모 마음 속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을 시작으로 매듭을 풀어나가요. 책을 읽고 나니 부모도 완전하지 않은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좀 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네요!
그 중 제 머리를 딩 하고 울린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분노가 올라오면 어떤 상황에서 그러는지 적어라. 그러면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분노가 올라오는 지점을 자각한다면, 이는 축복이다. -푸름아빠 거울육아
그리고는 바로 생각해보았죠. 그 결과 나의 분노가 올라오는 지점은 '나만의 시간을 방해받았을 때' 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제가 '나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때는 아이가 낮잠을 잘 때와 저녁잠에 들고난 후, 즉 육퇴 후였어요. 저는 육아를 하면서 아이가 깨어있을 때는 아이에게 집중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아이가 잘 때 이외에는 잘 쉬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가 잠들었을 땐 정말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싶어요. 거창한 것은 아니에요. 다음 육아를 위해 나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싶은 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 시간을 책이나 신문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거나 생각을 글로 남겨요. 블로그도 '나만의 시간'을 위한 장치에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집중'이 필요한 일이죠. 그런데 찰떡이가 잠을 제대로 안잔다던지.. 열심히 재웠는데 얼마 안가서 일어난다던지 해서 그 시간을 방해받는다면 하.. 벌써 이 시간이 끝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푸욱 나와요.
지금까지는 한숨을 쉰 후 마음을 가다듬고 밝은 표정으로 찰떡이에게 다가갔지만 마음 한 켠에는 끝내지 못한 집중의 아쉬움이 남아있었어요. 찰떡이에 대한 약간의 짜증과 함께요. 그러고는 또 다시 죄책감을 느끼죠. '지금 나의 본분은 엄마인데 자꾸 나의 시간을 갖고자 하면서 아이에게 짜증을 느끼는 것이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위의 책을 읽고 내가 육아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찰떡이가' 나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이 싫은 건지 혹은 원래 나의 시간을 방해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정답은 후자였어요.
고등학교 때도 '지금부터는 나의 공부시간이야'라고 생각했다면 엄마가 말 거는 걸 싫어했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오늘은 내가 집에서 푹 쉬는 주말이야'라고 생각했다면 억지로 날 불러내는 친구의 전화가 정말 싫었어요. 그냥 저는 그런 사람이었던 거에요.
문장으로 써 놓으니 정말 별 거 아닌 것 처럼 느껴지네요. 하지만 마음의 변화는 정말 크답니다. 그냥 인정하는 거에요. 나의 시간을 방해받았을 때 찰떡이에게 한숨을 쉬는 대신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고요. 그럼 짜증이 없어질까요? 아니요^^ 하지만 그 방향이 달라져요. 허공을 향한다고나 할까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짜증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금방 사라져요.
AMI 몬테소리 지도사 시모네 데이비스는 "fill my own cup"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스스로의 컵을 채운 후에야 아이에게 질적으로 풍부한 인풋을 따라줄 수 있다는 거에요. 부모의 컵이 비어있는 상태, 즉 부모가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육아를 아무리 잘 하려고 해봤자 아이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가 없다는 뜻이죠.
내 컵에 나의 행복을 채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 컵에 짜증을 채우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에요. 아이에게 짜증이 난다면 어떤 상황에서 짜증이 나는지 적어보세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세요.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오늘도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찰떡맘이었습니다.우리 모두 행복한 육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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